부영 분갈이를 하다

2016. 4. 8. 15:30


부영 Pulv-oliver 

Echeveria속 / 원산지 멕시코 / 유통명 부영, 부용

학명 Echeveria Pulv-oliver / 영명 Red Echeveria / 중국명 홍황성(紅皇星) / 금황성과 함시의 교배종

블로거들마다 하는 말이 다 제각각이고, 실제로 학명이 갈라졌다 합쳐졌다 하는 경우도 흔하다니, 일단 내가 맞다고 생각한 정보로 정리했다.


부영은 이전에 사고쳤던 정확히는 적심 후 기다리는 중이니 아직도 사고 진행중인 금황성과 함께 데려온 다육이다. 목대 튼실한 아이를 너무 싸게 팔길래 함께 데려왔다. 금황성과 마찬가지로 노숙하면서 가을비 잔뜩 머금었던 아이라 겨울동안 방치모드로 있다가, 2월 입춘이 지날 무렵 이제 곧 봄이니 이쁜 집에 살라고 분갈이를 해줬다.


부용막 우리집에 와서 찍은 사진. 가을 내 밖에서 살아서인지 물이 이쁘게 들었다.


부용위에서 본 모습. 옹기종기 모여 울긋불긋 물들어있는 모습이 이쁘다.


색이 들었는지 빠졌는지 잘 몰랐는데, 찍어뒀던 사진을 한꺼번에 보니 겨울을 지나며 발그레한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 이런걸 새삼 인식하게 될 때마다 신기하다. 자연의 경이로움이랄까.


계절에 따라 울긋불긋 색이 많은 다육 부영이니 무난한 회색의 시멘트 화분을 골랐다. 시멘트 화분에 심어보고 싶어서 감행을 하긴 했는데, 내가 갖고있던 화분이 좀 저렴한건지 화분 안쪽이 번질번질 코팅감이 느껴져서, 다육 상태를 항상 지켜봐야 될 듯.


부용겨우 내 베란다에 있었는데, 일조량이 적었는지 붉은끼가 많이 빠졌다.


부용이 뿌리화분에서 꺼낸 부영은 이런 뿌리를 갖고있다. 털실뭉치같은 느낌이다.ㅎㅎㅎ


별 생각없이 줄기가 제각각일거라 생각했는데, 화분에서 꺼내보니 이렇게가 한 줄기 한 몸이었다! 

덕분에 분갈이가 수월했다.


부용 분갈이 후시멘트 화분에 고이 담고, 테두리엔 오색돌을 둘렀다.


부용 분갈이 후올 해도 따듯한 봄, 더운 여름 잘 살다가 가을을 지날 즈음 울긋불긋 이쁜 색이 들기를.


분갈이 후 풋풋한 모습이 이뻐서 오래 보고싶길래 잠시 책상으로 데려왔다. 테두리에 살짝 남은 붉은 끼도, 탐스럽게 난 솜털도 마냥 이쁘다. 새 집이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ㅎㅎㅎ


그나저나 내가 가진 부영은 생장점이 신기한 것 같다. 원래 저렇게 잎이 얽혀있는 느낌으로 나는 걸까. 다른 블로거들의 부영을 봐도 헷갈리기만 한다. 쉴새없이 새 순을 내고 하엽을 떨군다. 딱히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발그레한 잎이 자꾸 줄어가니 그게 아쉬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