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 잎꽂이밭 프로젝트 02 - 다육 해체, 밭을 만들다

2016. 6. 2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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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육이엄마님의 블로그에서 스티로폼 밭을 놀라운 능력을 보고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해가 잘 드는 옥상이 필수 준비물인 이상 나로서는 무리였다. 그래서 차선으로 잎꽂이밭을 만들기로 했다.


관찰이 목적이니 내가 하루종일 지켜볼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래서 장소는 용감하고 무모하게 사무실 내 책상 위로 결정! 

책상 바로 옆에 해가 잘 드는 큰 창문이 있는데다가 항상 창문을 열어두다시피해서 통풍도 좋으리라. 회사 상사-동료들의 눈치가 좀 보이려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애초에 콕 쳐박혀있는 자리라서 눈에 잘 띄지 않겠지 싶다. 굳이 더 변명하자면 회사에 뭔가 애정을 쏟을 것이 생기면 덩달아 회사에도 애정이 생길테니...라고 쓰고보니 이건 정말 변명같구나.


브론즈(프리티), 치와와린제, 홍옥, 홍대화금160412, 구입한 천원다육 4종의 해체 전 모습


다육 잎꽂이를 위한 해체160415, 잎꽂이-적심-삽목 등 다양한 번식을 시험해보기 위해 다육을 해체했다


해체한 브론즈(프리티)해체한 브론즈(프리티)


해체한 치와와린제해체한 치와와린제(도태랑)


홍옥과 홍대화금은 구입했을때부터 뭔가 비실비실한 느낌이었다. 잎꽂이는 생장이 팔팔한 건강한 다육으로 할 수록 성공률이 높다고 하니, 요 비실이들은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있다. 홍대화금은 꽃대를 물고있어 '이왕 해체할 것 꽃이나 본 후에 하자' 라는 마음으로 해체를 미뤘다.  


잎꽂이밭에 사용할 흙160419, 배양토를 사서 마사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밭흙을 만들었다.


다육전용토가 아닌 배양토를 산 이유는 사고를 하나 더 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흙이 채워진 스티로폼밭높이도 낮고 실내에 있기에 잎꽂이 용도로 만족해야 할 사이즈의 스티로폼밭


다육 잎꽂이밭 완성160420, 해체한 다육을 5일정도 말린 후 심었다. 다육 잎꽂이밭 완성!


다육 잎꽂이밭 완성엉성하지만 나름 구획이 구분되어있는 다육 잎꽂이밭


엉성하니 어설프지만 어쨌든 완성! 나의 첫 다육 잎꽂이밭이다. 항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 또는 고만고만한 사이즈의 화분을 주로 만지다보니 물론 스투키모듬분을 꾸렸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아무튼 이만한 넓이로 흙을 채운건 처음이다.


가장 좌측엔 홍옥 삽목 4개와 브론즈 삽목 1개, 제일 아랫줄부터 바로 윗줄 좌측까지 브론즈 잎꽂이 16개, 그 옆으로 도태랑 잎꽂이 6개, 그 위로는 큰 기대없이 훑은 홍옥의 잎꽂이가 13개, 오른쪽 위로는 치와와린제 삽목과 적심이 각각, 그 바로 옆에 브론즈 적심과 꽂대 문 홍대화금이 덩그러니 있다.


다육 잎꽂이밭창문 앞의 다육 잎꽂이밭 모습.


다육 잎꽂이밭 프로젝트는 두어달 전의 이야기이다. 흙과 먼지때문에 주체 불가능이었던 다육밭은 이미 정리되었고, 저중 잎꽂이에 성공하여 잘 살아남은 다육이들을 추려 작은 화분에 옮겨심은 상태다. 회사가 한참 바쁘기도 했고, 잎꽂이밭이 제대로 되리라는 확신도 없었고, 이리 열심히 블로그를 쓰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과거를 훑어올라가는 글이 되었다.


아, 아직 끝이 아니다. 관찰일기는 계속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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