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복랑, 은화월 들이다

2022. 4. 12. 11:48

봄이 오면 계절탓인지 곳곳에 풀들이 넘쳐나서 마음이 싱숭생숭 설렌다.

싹이 움트는 가로수의 가지 끝에도, 이른아침 이슬을 잔뜩 머금고 일찍 잠에서 깬 길가의 수줍은 들꽃도, 심지어 마트의 인테리어 코너나 다이소의 원예코너에서도, 이 때 만큼은 풀이 가득가득.

 

종종 신논현역 지하의 다이소를 들르는데, 이번에도 봄이 오니 어김없이 각종 풀들이 잔뜩 열지어 있었다.

화사한 얼굴을 열심히 뽐내서 운좋게 사람한테 들려가면 다행, 오며가며 치이다 볼품 없어지면 실내에서 고사하는 것을 종종 봐 왔던 터라, 구제도 해줄겸 사심도 채울겸 구경하다 고심하며 두 아이를 데려왔다.

 

한 아이는 기세등등한 느낌의 방울복랑이고, 다른 한 아이는 처음보는지라 한참동안 이름을 찾은 은화월이다.

 

 

방울복랑 Cotyledon orbiculata var. oophylla cv.
Cotyledon속 /
원산지 남아프리카 남서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월동최저온도 5~10℃ / 직사광선을 피함 / 생장기에 따라 여름생장형과 겨울생장형으로 구분

 

방울복랑의 오동통 복주머니가 귀여워 선뜻 데려왔는데 생김새와 달리 까다로운 다육이라고 한다.

 

 

은화월 Crassulaceae Crassula obliqua fm.variegata
Crassula속 / 원산지 남아프리카 / 유통명 은화월 흰무늬염자 삼색염자 Tricolor jade
월동최저온도 5~10℃ / 가을~봄 성장(겨울생장형, 여름휴면)

 

처음 보는 다육이네? 하고 데려왔더니 염자 가족쯤 되나보다. 이왕이면 이쁜 이름 은화월로 부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