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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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분갈이를 하다
부영 Pulv-oliver Echeveria속 / 원산지 멕시코 / 유통명 부영, 부용학명 Echeveria Pulv-oliver / 영명 Red Echeveria / 중국명 홍황성(紅皇星) / 금황성과 함시의 교배종블로거들마다 하는 말이 다 제각각이고, 실제로 학명이 갈라졌다 합쳐졌다 하는 경우도 흔하다니, 일단 내가 맞다고 생각한 정보로 정리했다. 부영은 이전에 사고쳤던 정확히는 적심 후 기다리는 중이니 아직도 사고 진행중인 금황성과 함께 데려온 다육이다. 목대 튼실한 아이를 너무 싸게 팔길래 함께 데려왔다. 금황성과 마찬가지로 노숙하면서 가을비 잔뜩 머금었던 아이라 겨울동안 방치모드로 있다가, 2월 입춘이 지날 무렵 이제 곧 봄이니 이쁜 집에 살라고 분갈이를 해줬다. 색이 들었는지 빠졌는지 잘 몰랐..
2016.04.08 -
다육 잎꽂이 - 넌 이름이 뭐니? 그리니?
지난해 초 J가 퇴사하면서 작은 토분을 놓고갔다. 토분이 있다고만 막연히 기억하고 있다가 '아무도 안쓰는 거 내가 쓰자' 라는 생각에 그 자리에 가보니, 토분 안에 활동을 멈춘 쪼그마한 다육이 죽은듯이 있었다. 아마 사무실에 있는 동안 물 한 모금 바람 한 번 쐰 적이 없을거였다. 볼품없는 잎이 듬성듬성 4~5개밖에 없어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는 그런 다육. 단지 화분을 쓰려는 거였는데, 이 이름모를 다육이의 집을 뺏는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ㅠㅠ;;; 10센티도 안되는 줄기엔 아마도 살아남기위한 목질화가 진행되어있고 심지어 잎조차 딱딱하게 굳어 경화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그냥 버리기엔 왠지 미안했다. 집에 데려와서 잎을 조심스레 떼어냈다. 작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상토를 담고 그 위에 올려둔 뒤 베란다 ..
2016.04.05 -
우리집 호접란 이야기 (150711~ )
팔레놉시스 Phalaenopsis Phalaenopsis속 / 원산지 동남아시아, 호주북부 / 유통명 호접란 매년 새로운 품종이 출시된다. 무향이 일반적이나 최근 유향종도 나왔다고. 어쩌다보니 식물과 살짝 관련있는 직종에 잠깐 일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가진 편견 중 하나가 '난은 키우기 어렵다' 라는 것. 손쉽게 접하던 관엽이나 다육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고급진 선물? 이라는 생각도 난을 까다롭게 여기게 했다. 그런데 난을 샀다.ㅎㅎㅎ 고속터미널 꽃시장에서 스투키를 사러 돌아다녔던 그 날의 일이다. 이번에 키워보지 않으면 영원히 난은 못키울거라는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데려온 호접란은 생각보다 무탈히 잘 자라고 있고 처음 분갈이를 했던 화분이 작아져서 두 번째 분갈이를 한 참이다. 올 여름 ..
2016.03.28 -
우리집 스투키 이야기 (150711~ )
산세베리아 스투키 Sansevieria stuckyi Sansevieria속 / 원산지 열대아프리카 동부지역 / 유통명 스투키 학명 ansevieria stuckyi God.-Leb. / 국내 판매중인 대부분의 스투키는 잎꽂이상태!! 심지어는 스투키가 아닐수도 있다고?! 작년 여름,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꽃시장에 처음 갔었다. 나의 풀떼기들은 대부분 동네꽃집 혹은 꽃트럭 출신인데다, 귀찮기도 하고, 굳이 시장까지 챙겨서 갈 정도로 나의 풀떼기 애정이 깊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온라인으로 산적도 있다. 키울수 있을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구매 상황이 오면 즉흥적으로 하는 편이랄까. 사실 스투키도 처음에는 회사앞을 오가는 꽃트럭에서 사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공교롭게 현금이 없다거..
2016.02.26 -
금황성 적심하다 (라 쓰고 사고치다...)
금황성 Echeveria pulvinata Echeveria속 / 원산지 멕시코, 페루 / 유통명 금황성, 한월(겨울의 달), 풀비나타 등 가을비가 드문드문 쏟아지던 작년 11월, 저렴이 다육을 곧잘 들여놓는 동네 꽃집 앞을 지나가다가 아래의 금황성을 데려왔다. 금사황이라고 써져있어서 혹했던 것도 있고, 가격에 비해 사이즈가 큰 것도, 꽃망울을 잔뜩 품은 것도 맘에 들었는데 집에 와서 밝은 빛 아래 한참을 들여다보니 이건 아무리 봐도 금황성. 꽃집에서 이름표를 잘못 달아줬나보다. 게다가 노숙이라 비맞고 물을 잔뜩 머금은 덕에 '건들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이 잎을 떨궈댔다. 물 잔뜩 먹었으면 이제 쫄쫄 굶기는 수밖에, 라는 생각으로 해 잘 드는 곳에 겨우내 방치했다. 그런데 오며가며 볼수록 잎 떨굼이 ..
2016.02.22 -
흑토이 분갈이를 하다
월토이 Kalanchoe tomentosa Kalanchoe속 돌나물과 / 원산지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 열대아프리카, 열대 아메리카 유통명 월토이, 흑토이, 백토이 / 영명 panda-bear plant / 일본명 월토이(月兎耳) 봄~가을 성장 (겨울 휴면) / 최저월동온도 5℃ 토끼 귀를 닮은 모양에 보숭보숭 귀여운 털이 잔뜩 난 다육식물. 잎 테두리의 짙은 선의 유무에 따라 월토이(점박이) - 흑토이(실선) - 백토이(선없음) 로 구분을 하는데 이건 생긴걸로 구분하는 소소한 재미유발 판매방식인듯 하고 보통 퉁쳐서 월토이라 부른다. 식물백과에는 월토이만 있다. 칼랑코이속 돌나물과. 다육은 대부분 돌나물과에 속한다. '달토끼의 귀'라니, 이렇게 동화스러운 이름이 또 있을까. 작년 늦가을 어딘가에서 ..
201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