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억, 한련화를 선물하다

2016. 4. 14. 19:24


한련화 Nasturtium

학명 Tropaeolum majus / 원산지 콜롬비아~볼리비아

허브 / 덩굴성 1년초, 실내에서 키울경우 해넘이 가능

봄이 되니 풀떼기를 불리고 싶은 마음에 근질근질 거린다. 머릿속으로 집 베란다와 회사 창가를 수십번은 뒤집어엎고 가까스로 참는 중, 작년 사진을 뒤적거리다보니 이쁜 꽃사진이 있길래 남겨본다. 


한련화, 내가 최초로 산 허브가 아닐까.


한련화옆동네 꽃집에서 구매, 아마 한 포트에 2~3,000원씩 줬던듯.


가까이 살던 친한 동생 R이 멀리 이사를 갔다. 놀러오라는데 서로 시간이 안맞아 어긋나길 몇 차례, 막상 시간이 되서 가려니 뭘 사들고 가야할지 막막했다. 이미 이사한지 제법 시간이 지난 때라 어지간한 물품은 다 있을 것 같아 고민고민 하던 중 꽃집을 지나가다 알록달록 이쁜 꽃 발견!


한련화,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다. 처음엔 토란, 워터코인처럼 생긴 잎에 눈이 갔다. 그 다음으로 화려한 꽃망울에 눈이 갔다. 먹을 수 있는 식용 허브란다. 덥석 사들고 걸어오는 길에 잠깐 내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꽃은 자연광 아래에서 가장 탐스럽게 빛이 나는 것 같다. 


한련화 분갈이 후꽃도 이쁘고 화분도 이쁜데, 아... 배경 참ㅋㅋㅋ


블로그를 하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었고, 애초에 과정샷을 찍는데 익숙치 않았던지라, 분갈이모습 사진따윈 없다.ㅋㅋㅋ 

단지 두 포트를 합식하는데 제법 구도가 괜찮아서 만족했었지. 저 플랜트 태그는 빠지면 섭섭하다. 이름이랑 날짜랑 꼭꼭 눌러써주기.


한련화 분갈이 후항상 그림자만 등장하는 우리집 냥이가 왠일로 정지컷으로 나와서 찰칵!


선물로 준 한련화 화분선물로 준 한련화 화분은 R의 베란다에 놓였다. 높은데 있으니 채광은 걱정 안해도 될 듯.


한련화 화분한련화 화분과 함께 앉아있는 R의 동거냥.


두어달 후 R이 사진을 하나 보냈다. 한련화 화분과 함께 앉아있는 R의 동거냥 모습이 제법 분위기가 있다. 1년여 지난 오늘, 그때 보내줬던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도 되느냐고 물으며 화분의 안부를 물으니 이미 R의 동거냥이 다 먹어치웠댄다.ㅋㅋㅋ 


식용가능한 허브니,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