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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수태에 곰팡이가 피다
지난 분갈이때 수태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사용한 것 때문인지, 큰방 환기를 게을리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분갈이 한지 두 달도 안된 호접란 화분 수태에 곰팡이가 피었다. 피울거면 꽃이나 피울 일이지! 주중에 발견한 거였지만 회사때문에 너무너무 바빴다. 그냥 어떻게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구글링을 했는데, 안갈아줬다가 곰팡이가 뿌리에 붙으면 답없다고... 답 없으면 해야죠. 우리 호접란 오래오래 장수하고 꽃대도 올려야 하는데, 까짓 분갈이쯤이야.그래서 꽃대는 언제 올려? 어떻게 하면 꽃대 올려줄래? 겨울이 덜 추웠니? ㅠ_ㅠ 1년 넘게 붙어있던 수태라 그런지 잘 안떨어졌는데, 그럴때는 물에 잠깐 담궈주면 약간은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노출되어있던 뿌리에 붙어있던 곰팡..
2016.04.20 -
지난 기억, 한련화를 선물하다
한련화 Nasturtium학명 Tropaeolum majus / 원산지 콜롬비아~볼리비아허브 / 덩굴성 1년초, 실내에서 키울경우 해넘이 가능 봄이 되니 풀떼기를 불리고 싶은 마음에 근질근질 거린다. 머릿속으로 집 베란다와 회사 창가를 수십번은 뒤집어엎고 가까스로 참는 중, 작년 사진을 뒤적거리다보니 이쁜 꽃사진이 있길래 남겨본다. 한련화, 내가 최초로 산 허브가 아닐까. 가까이 살던 친한 동생 R이 멀리 이사를 갔다. 놀러오라는데 서로 시간이 안맞아 어긋나길 몇 차례, 막상 시간이 되서 가려니 뭘 사들고 가야할지 막막했다. 이미 이사한지 제법 시간이 지난 때라 어지간한 물품은 다 있을 것 같아 고민고민 하던 중 꽃집을 지나가다 알록달록 이쁜 꽃 발견! 한련화, 다소 생소한 이름이었다. 처음엔 토란, 워..
2016.04.14 -
부영 분갈이를 하다
부영 Pulv-oliver Echeveria속 / 원산지 멕시코 / 유통명 부영, 부용학명 Echeveria Pulv-oliver / 영명 Red Echeveria / 중국명 홍황성(紅皇星) / 금황성과 함시의 교배종블로거들마다 하는 말이 다 제각각이고, 실제로 학명이 갈라졌다 합쳐졌다 하는 경우도 흔하다니, 일단 내가 맞다고 생각한 정보로 정리했다. 부영은 이전에 사고쳤던 정확히는 적심 후 기다리는 중이니 아직도 사고 진행중인 금황성과 함께 데려온 다육이다. 목대 튼실한 아이를 너무 싸게 팔길래 함께 데려왔다. 금황성과 마찬가지로 노숙하면서 가을비 잔뜩 머금었던 아이라 겨울동안 방치모드로 있다가, 2월 입춘이 지날 무렵 이제 곧 봄이니 이쁜 집에 살라고 분갈이를 해줬다. 색이 들었는지 빠졌는지 잘 몰랐..
2016.04.08 -
다육 잎꽂이 - 넌 이름이 뭐니? 그리니?
지난해 초 J가 퇴사하면서 작은 토분을 놓고갔다. 토분이 있다고만 막연히 기억하고 있다가 '아무도 안쓰는 거 내가 쓰자' 라는 생각에 그 자리에 가보니, 토분 안에 활동을 멈춘 쪼그마한 다육이 죽은듯이 있었다. 아마 사무실에 있는 동안 물 한 모금 바람 한 번 쐰 적이 없을거였다. 볼품없는 잎이 듬성듬성 4~5개밖에 없어 이름이 뭔지도 모르겠는 그런 다육. 단지 화분을 쓰려는 거였는데, 이 이름모를 다육이의 집을 뺏는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ㅠㅠ;;; 10센티도 안되는 줄기엔 아마도 살아남기위한 목질화가 진행되어있고 심지어 잎조차 딱딱하게 굳어 경화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그냥 버리기엔 왠지 미안했다. 집에 데려와서 잎을 조심스레 떼어냈다. 작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상토를 담고 그 위에 올려둔 뒤 베란다 ..
2016.04.05 -
우리집 호접란 이야기 (150711~ )
팔레놉시스 Phalaenopsis Phalaenopsis속 / 원산지 동남아시아, 호주북부 / 유통명 호접란 매년 새로운 품종이 출시된다. 무향이 일반적이나 최근 유향종도 나왔다고. 어쩌다보니 식물과 살짝 관련있는 직종에 잠깐 일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가진 편견 중 하나가 '난은 키우기 어렵다' 라는 것. 손쉽게 접하던 관엽이나 다육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고급진 선물? 이라는 생각도 난을 까다롭게 여기게 했다. 그런데 난을 샀다.ㅎㅎㅎ 고속터미널 꽃시장에서 스투키를 사러 돌아다녔던 그 날의 일이다. 이번에 키워보지 않으면 영원히 난은 못키울거라는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데려온 호접란은 생각보다 무탈히 잘 자라고 있고 처음 분갈이를 했던 화분이 작아져서 두 번째 분갈이를 한 참이다. 올 여름 ..
2016.03.28 -
우리집 스투키 이야기 (150711~ )
산세베리아 스투키 Sansevieria stuckyi Sansevieria속 / 원산지 열대아프리카 동부지역 / 유통명 스투키 학명 ansevieria stuckyi God.-Leb. / 국내 판매중인 대부분의 스투키는 잎꽂이상태!! 심지어는 스투키가 아닐수도 있다고?! 작년 여름,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꽃시장에 처음 갔었다. 나의 풀떼기들은 대부분 동네꽃집 혹은 꽃트럭 출신인데다, 귀찮기도 하고, 굳이 시장까지 챙겨서 갈 정도로 나의 풀떼기 애정이 깊을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온라인으로 산적도 있다. 키울수 있을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구매 상황이 오면 즉흥적으로 하는 편이랄까. 사실 스투키도 처음에는 회사앞을 오가는 꽃트럭에서 사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공교롭게 현금이 없다거..
2016.02.26